20260424 커리어 일기 – rocking with the best

20260424 커리어 일기 - rocking with the best

생각해보면 커리어 초반에 뛰어난 사람들과 일했던 게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.

대학원 때까지 그냥 해야 하니까 한거지… 별 생각이 없었다.

내가 뭘 하면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사람일까? 명확한 답도 없이 살았던 것 같다.

근데 나이스피앤아이에 입사하게 되면서 ‘나’라는 사람이 좀 바뀌었다.

당시 군복무를 대체하는 전문연구요원으로 입사했는데 그냥 나는 ‘나이스’라는 타이틀, 당시 코인 붐으로 투자가 너무 재밌어서 ‘금융’이라는 도메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덜컥 입사를 했다.

무슨 사업을 하는 회사인지, 그래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지 못했다. 애초에 그런 걸 고민해본 적이 없으니…

근데 당시(2018년)만 해도 핀테크가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때라 이 회사가 전통 금융 커리어 석/박사의 전문연구요원 회사로 거의 유일한 옵션이었더라.

그러다보니 엄청난 인재들이 모이고 내 동기가 되었다. 당시 전문연구요원 동기들만 19명인데, 카이스트 7명, 서울대 1명, 연세대 8명, 외국계 1명, 숭실대 2명ㅋㅋ…

게다가 대부분 수학 전공이었다.

당시 직속 임원 분의 배려(?)로 연구 직무를 전담하다보니 0 to 1이 일상이었다.

문제가 뭘까? 또는 시장의 필요가 뭘까? -> 그래서 우리는 이걸 해결할 우리만의 지속 가능한 방법이 있을까? -> 어떻게 제공해주면 좋을까?

이 End-to-End를 임원의 직접 디렉팅 하에 끊임 없이 진행했다.

  1. 프로세스의 비효율을 찾기위해 모든 실 모든 팀 실무자들을 인터뷰한 일
  2. 프로세스 비효율을 찾기위해 실무자들의 업무 현황을 녹화 및 기록까지 한 일
  3. 단순한 UI 기능(버튼, 드래그 등) 개선으로 일의 효율을 50% 증가 시킨 일
  4. 다양한 역사를 걸쳐 만들어진 dcc, bdc를 조사하고 quantlib을 분석하여 국내채권 컨벤션을 글로벌 표준을 적용하고 성능과 안정성을 끌어올린 C++ 엔진을 처음부터 재설계 한 일
  5. 프로세스의 혁신을 위해 만들어낸 데이터 파이프라인들이 모여 새로운 데이터 제공 사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일
  6. 블룸버그 글로벌을 fair value pricing 로직으로 이긴 일
  7. 예탁원의 문을 두들기고 두들겨 아예없던 지표를 새로이 만들어 낸 일

지금의 나를 만들어 낸 많은 순간들이 기억이 난다

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다

그 해결을 통해 비즈니스에 큰 가치를 준다

어려워 보이는 문제도 해결하고자 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

우리가 최고의 전문가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

최고와 함께하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상호보완하며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

그걸 즐긴다 정말 재밌다 안해보면 모른다

최고와 구른다 이게 진짜 큰 복지다

마법은 없다 다 지난한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거다

난 최고들과 즐겁게 게임하듯 문제들을 해결해나갔을 뿐인데 돌이켜보니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

이 경험이 없었다면 난 패배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지 않았을까?

그걸 내가 어떻게해?

그건 원래 그런거아냐?

안돼요 그거? 왜냐구요? 모르죠

최고와 구르고 싶다. 나보다 잘난 사람. 아니면 나랑 함께 달릴 사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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