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간은 관종이다. 가장 냉소적이고 무관심해보이는 사람마저도 관심을 갈구한다.
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.
– 인간실격, 다자이 오사무
개똥철학이나 살면서 느끼는 단상들을 좀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링크드인은 진짜 안땡긴다…
링크드인은 뭐랄까 커리어계의 인스타그램? 잘난 사람들 너무 많고많지, 성실하고 능력좋은 사람들이 원래 이렇게 많았나 싶기도하고.
운 좋게도(?) 스펙 끝판왕들을 현실에서 너무나 많이 봐왔고… 신기한 건 다들 링크드인 계정은 있고 이력서 정도는 업데이트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. 그래서 그런가 링크드인 열심히 하면 뭔가 부족한 사람 같아보인다.

그래서 링크드인을 피해 워드프레스를 쓰자니 유입과 커뮤니티(SNS?) 기능이 아주 매우 부족하고… 정보성 글만 검색엔진에 의해 소비되다보니 동기부여가 잘 안 되긴한다.
마지막으로 네이버 블로그가 있겠지만… IT나 커리어 중심보다는 경제/투자 위주의 글들을 적어왔고 실제 ‘나’와도 페르소나가 좀 다르다보니 부적절한 거 같다.
링크드인에 글을 쓰자니 안좋은 점이 떠오른다
- 필터링 없이 올리자니 실명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다. 객관적인 정보글보단 필터링 없는 주관적인 글들을 올리고 싶은 마음인 건데… 정돈하여 글을 올리고 관심을 받는다고 해도 욕구가 채워질까?
- 사용자들이 하이에나 같고 전문성이 없어보인다. 자랑밖에 없고… PR을 넘어선 자의식과잉같은 느낌… 진짜 전문가라면 링크드인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을까?라는 의문점… 다들 그냥 ‘해볼라고’ 애쓰는 하이에나들 같앙
- 링크드인에서 제아무리 데이터가 어떻고, 분산 처리가 어떻고, DB가 어떻고, 금융이 어떻고, C++가 어떻고, 크립토가 어떻고 ㅈ문가 행세 해봐야… 나를 아는 지인에게 레퍼 체크 한 번이면 사실이든 아니든 나쁘게 평판 소문나는 건 일도 아니다

그럼에도 링크드인은 여전히 커리어 세상에서 나를 알리고 영향력을 끼치기에 가장 좋은 플랫폼인건 사실이다. 너무 열심히 하는거도 본질을 벗어나는 바보같은 짓이겠지만… 너무 안하는 거도 손해지. 최적의 홍보 기회니까.
각 플랫폼마다, 그리고 글 주제마다 요구되는 페르소나가존재한다. 알고리즘이 점지해주는 페르소나다. 확실한건 나라는 사람에 가장 가까운 이 포스트같은 감성은 링크드인에는 부적합하다는 것.
그나마 요즘 재주닝님이 거의 구독자마냥 댓글 달아서 워드프레스에 글 좀 찌끄리는거지 이 애매한 창작욕구를, 애매한 관심욕구를 발산하고 해소하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인 거 같다.
주말 늦은 밤 심심해서 링크드인을 켜봤다가 어김없는 하이에나들의 자기 PR에 지쳐버려 남기는 단상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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