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별점
한줄평
고도로 진화한 예술영화는 상업영화와 구분할 수 없다
기본정보
감독: 봉준호
출연: 송강호, 이선균, 조여정, 최우식, 박소담, 장혜진, 이정은 외
개봉일:
- 프랑스: 2019년 5월 21일 (칸 영화제)
- 대한민국: 2019년 5월 30일
- 상영 시간: 132분 (2시간 11분 39초)
평점 정보
- 메타크리틱:
- 메타스코어: 96 / 100
- 점수: 8.7 / 10
- 로튼 토마토:
- 신선도: 99%
- 관객 점수: 90%
- IMDb:
- 평점: 8.5 / 10 (IMDb Top 250 33위)
- 네이버:
- 기자·평론가: 9.06 / 10
- 관람객: 9.07 / 10
감상평
이동진 평론가의
“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도 처연한 계급 우화”
이 평론 하나로 정리가 가능하다.
어떻게 이렇게 예술적인 영화가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을 수가 있을까? 과장된 우화와 같은 이야기 속에현실의 역겨움을 숨겨내 우울함과 발랄함이 공존하며 그 우화 속에 잔혹함과 냉소를 더해 신랄하면서도 처연하게 만들었다. 아래로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없는 하류인생과 위로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는 상류인생이 공존할 방법은 절대 약자가 절대 강자에게 붙어 기생하는 방법 밖에야 더 있겠는가?
상류 인생은 다소 역겹다. 학습된 도덕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하류 인생을 은연 중에 무시하고 내려다본다. 오히려 철 없는 그들의 자녀들의 순수 악이 더 선하다. 하류 인생도 마찬가지로 역겹다. 상류 인생은 돈 밖에 모르는 멍청한 호구 쯤으로 생각하며 비록 우리가 가난한 하류 인생일지라도 더 우월하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다. 두 역겨운 존재가 도덕의 테두리가 점차 모호해지는 ‘집’이라는 공간에 모여들 때, 모두가 비참해지는 결과는 예견되어 있었다.
더더욱 역겨운 점은 하류 인생의 하류에 더 깊은 하류 인생이 있다는 것. 그들에게 하류 인생은 상류 인생이라는 것. 그래서 똑같이 행동한다는 것. 상류와 하류는 상대적인 것이니까.
줄거리는 요약하지 않겠다. 한번쯤은 보시라. 매우 재밌으니까. 그리고 좀 있어보이는 영화 보는 척 좀 해보시라.
그래서 보라고 말라고?
모두에게 추천하는 세련된 우울함의 시트콤, 단 청소년 관람불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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